30번째 쌍용차 해고자 숨진채 발견 :: 따랑로미Story !DOCTYPE html> insert_pixel_code_here

 

 

또다시 안타까운 사연으로 신문 일면을 장식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2009년 쌍용차 사태 당시 해고 돼 생활고를 겪어 온 K(48)가 6월 27일 오후 4시 30분 정도에 경기도 평택에서 숨져있는 K

씨를 수색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습니다. 파업 이후 30번째 사망자 입니다. 2009년 76일 간의 옥쇄파업 이후 3천여 명의

노동자가 해직되었습니다. K를 포함하여 165명은 복직되기를 희망하며 힘든 시간을 견디며 살아왔습니다. 2015년 합의

이후 복직의 길이 열렸지만 복직할 수 있었던 사람은 45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복직하지 못한 12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정확한 사인은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스스로 먼저 떠나겠다고 하는 문자 정황으로 봐서 자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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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에서 K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습니다. 2015년 노사가 해고자 복직에 합의한 뒤 벌어진첫번째

비극으로 더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답니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회사가 복직 시한만 알려줬더라면...아니면 문재인 정부가

쌍용차 사태를 조금이라도 빨리 조사해서 해결했다면 K 조합원은 목숨을 끊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해고자 복

직을 위해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합니다.

 

김지부장은 지난 4월 해고자 전원 복직을 요구하며 32일 동안의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K는 2015년 12월 쌍용자동차 노사간

합의에 해고자 복직자였지만 회사에서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빚과 생활고로 고통을 받고 있었고 최근에 열린 쌍용자동차

노사의 해고자 복직 협상도 결렬된 바 있습니다.

 

K는 2009년 공장 점거파업에 참여했었는데 조립공장 옥상에서 경찰특공대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당한 뒤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

달려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답니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새벽에는 화물차 운전을 하고 낮에는 공사일을 하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고 합니다.

 

노조측은 K가 생계 문제로 복직 투쟁에 참여하지 못하다가 최근 새벽 일을 마치고 1인 시위와 저녁 문화제 등에 참여하며 복직

의사를 강력하게 드러냈다고 합니다. 노조에서는 동종업계에서 시행중인 주간 연속 2교대 근무가 시작되고 티볼리 롱바디와 G4

렉스턴 등 신차가 출시되어 전원 복직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에선 마힌드라 그룹네 인수된 2010년

이후 2016년을 제외하곤 줄곧 적자인 상태라 사정이 어렵다고 단계적 복직을 고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희망퇴직자들의 연쇄적인 자살로 비극적인 결말이 계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1996년에 한국지엠 군산공장

에 입사해 조립의장부 소속에서 근무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무게를 두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지엠의 계속되는 죽음으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비극적인선택을 했던

희망퇴직자들이 연쇄적으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비극이 이어져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 사태 이후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이 연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구조조정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만 전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못난 남편 만나 고생만 시키고 마지막에도 빚만 남기고 가는구나. 사는게 힘들겠지만 부디 행복

해라. 그리고 천하에 못난 자식 어머님께 효도 한 번 못하고 떠나서 정말 죄송하다고 전해주라"고 부인에게 문자로 "형 그동안

고마웠어요. 신세만 지고 가네요." 동료에게 보낸 문자메세지 입니다. 극심한 생활고와 트라우마로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쌍용차 해고자들은 75%가 단순히 실직을 넘어 해고 때문에 삶이 망가졌다고 합니다. 가장 힘든 것은 해고자라는 낙인으로 더 힘

들어 한다고 합니다. 해고자라는 주위의 시선으로 재취업도 어려운 상황이 되는 실정입니다. 9년 전 파업에 참여한 해고자 절반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데 전쟁에 참여하거나 포로로 잡혔던 군인 집단보다 높은 수치랍니다. 우울증을 겪는 비율도

한국 성인 평균의 50배가 넘는답니다.

 

한국지엠 사태 이후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이 연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구조조정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만 전가하고 있는 현 사태에 회사와 정부는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야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인 개입으로 방법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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